- 전분야에서 교류·협력 강화…미국의 10대 교역국,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올해 베트남과 미국의 교역액은 양국간 정식교역 26년만에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앙 꽝 퐁(Hoang Quang Phong)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부회장이 16일 열린 ‘뉴노멀 시대, 베트남-미국 무역촉진 회의’에서 양국간 교역액을 이같이 전망했다.
베트남-미국 양국간 교역액은 수교 당시인 1995년 4억5100만달러에서 지난해 908억달러로 20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양국간 교류와 협력은 전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교역액은 730억달러로, 이런 추세로면 연간 1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년간 베트남산 상품의 대미(對美) 수출은 연평균 230% 증가했으며, 미국산 상품의 수입은 175% 증가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미국의 10대 교역국에 진입했으며, 동시에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와 공급망 대혼란의 여파로 세계경제가 침체됐지만 여전히 많은 미국기업들이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항공산업, 보건의료, 제약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대미 주요 수출상품은 목재, 신발, 섬유의류 제품으로 이들 품목은 최근 몇년간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베트남삼림목재협회(Vietfores·비엣포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으로 가장 많은 목재·목제품을 수출하는 나라이자 미국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 원목 수입국이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유행 여파로 올해 대미 목재 수출은 연초 전망치 100억달러에 한참 못미치는 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미국 소비시장의 호황이 지속되고 미국 재무부가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제함에 따라 내년이면 1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미국이 수입품의 원산지 규정을 강화하는 등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목재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농업농촌개발부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불법목재 사용 및 통제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고, 목제품에 대한 반덤핑 피소를 막기 위해 수입 원목의 원산지 규정과 불법목재 목록을 새로 발표하는 등 무역규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