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부, 화이자 백신 296만회분 유통기한 6개월→9개월 연장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지난 10월부터 베트남의 12~17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지금까지 3명의 학생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후 사망한 청소년은 남부 빈픅성(Binh Phuoc)의 12세 중학생과 북부 박장성(Bac Giang)의 16세 고등학생 2명 등 모두 3명이다.
보건부는 이들 모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뒤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사망했으며, 현재 중학생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문위원들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의 고등학생 사망 원인은 백신접종 후 4등급 아나필락시스 쇼크 뒤 사망으로 전문위원들이 공식 확인했으며, 백신 품질이나 접종과정에서 비롯된 실수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부에 따르면 청소년 백신접종은 11월28일 현재 전국 63개 성·시 가운데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34개 성·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280만명(접종률 31%)의 청소년이 1차접종을 완료했고, 이중 68만4000여명은 2차접종(7.5%)을 마쳤다. 이중 1만573명(0.3%)이 가벼운 이상증세를 호소했으며 중증이상반응을 보인 경우는 4건이었다.
청소년 접종 백신은 모두 화이자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18세이상 성인인구 가운데 화이자 백신 접종은 1720만회 이상 이뤄졌는데, 이중 60건의 중증이상반응(대부분 2등급 아나필락시스)이 보고됐다. 정부는 900만명의 청소년이 백신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보건부는 화이자 백신 296만여회분의 유통기한을 현행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하는 것을 허용했다.
해당 백신은 화이자 구매분으로 일련번호 124001 및 123002 배치다. 이들 백신은 유통기한이 11월30일까지로 표기돼 있는데, 화이자베트남의 연장 요청에 따라 영하(-) 90~영하(-) 60도에 보관하는 조건으로 식품의약품안정청 자문위원회에서 허용을 결정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 백신의 유효기간을 종전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했고, 유럽의약품청(EMA)도 9월초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따라서 이번 연장 허용은 특별한 경우는 아니다. 화이자베트남은 베트남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화이자 제품에 대한 품질을 책임진다.
한편 11월30일 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차 7115만명, 2차 5094만명이며, 인구대비 접종률은 1차 73.3%, 2차 52.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