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철강제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7일 해관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철강제품 수출은 1222만톤, 108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7.1%, 129.8% 증가했다. 이 기간 철강제품 수입액은 42.7% 증가한 104억8000만달러로 사상최초로 철강제품 무역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철강제품 수출량보다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세계 철강값 강세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연초부터 철강 생산과 수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조강(粗鋼) 생산량은 1968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고, 소비량은 1914만5000톤으로 20% 증가했다. 조강 수출량은 185만6000톤으로 30% 감소했다.
철강제품 생산량은 2770만톤으로 22.9% 증가했으며, 판매량은 2460만톤으로 21.8% 증가했다. 철강제품 수출량은 640만톤으로 77.5% 증가했다.
베트남은 20여개국에 철강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9월말 기준 철강제품 수출은 968만7000톤, 8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권역별 수출비중은 아세안이 30%로 최대 수출시장을 유지했으며, 이어 중국 22%, 유럽연합(EU) 12%, 미국 7% 순이었다.
VSA는 세계 철강수요 증가와 중국의 일시적인 공급 차질로 철강제품 수출이 한동안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값 강세에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주요 철강기업인 호아팟그룹(Hoa Phat, 증권코드 HPG), 호아센그룹(Hoa Sen Group, 증권코드 HSG), 남낌철강(Nam Kim Steel, 증권코드 NKG) 등이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호아팟그룹은 11월까지 건설용 철강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한 91만4000톤을 기록했다.
VSA에 따르면 베트남의 연간 철강 생산능력은 약 2400만톤이며 올해 생산량 212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