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위 베트남전력공사, 베트남석유가스그룹, 군대통신…모두 국영기업
- 민간기업 1위는 빈그룹, 전체 5위…뒤이어 모바일월드, 도지그룹, 호아팟그룹, 마산그룹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웬(SEVT)이 베트남 최대기업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빈그룹(Vingroup)은 5년 연속 최대 민간기업 자리를 지켰다.
베트남리포트(Vietnam Report)가 국영•민간•외국기업을 망라해 선정한 ‘2021년 50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웬이 1위에 올랐다. 뒤이어 베트남전력공사(EVN), 베트남석유가스그룹(PVN), 군대통신그룹(Viettel) 등 국영기업이 2~4위를 차지했다.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은 전체 5위로 전년보다 1계단 올랐으며 지난 2015년 500대 기업이 발표된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빈그룹에 이어 유통그룹 모바일월드(Mobile World), 귀금속기업 도지그룹(Doji Group),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식품유통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 등이 민간기업 2~5위에 올랐다.
9월30일 기준 빈그룹의 총자산은 433조6000억동(189억1000만달러), 자기자본은 164조3000억동(71억6500만달러)에 달한다.
빈그룹은 ▲기술 ▲산업 ▲무역 및 서비스 등 3개부문을 그룹의 핵심사업 정해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이들 부문을 위주로 해외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는 산업부문의 자동차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이다. 빈패스트는 파리모터쇼, LA오토쇼 등에 자체 모델(기솔린차, 전기차)을 선보이고, 미국•유럽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해외출시를 착착 준비하고 있다. 내년 미국증시에서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현재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기술부문에서는 빈AI(VinAI), 빈바이오데이타(VinBigData), VinCSS, 빈브레인(VinBrain), 반틱스(Vantix)와 같은 기술 자회사들을 설립해 기술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무역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부동산개발 대기업 빈홈(Vinhomes)이 시가총액 1위에 오를 정도로 굳건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소매업체 빈콤리테일(Vincom Retail), 호텔·관광·엔터테인먼트의 빈펄(Vinpearl), 그리고 빈멕(Vinmec), 빈유니(VinUni), 빈스쿨(Vinschool)로 이어지는 건강·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빈그룹은 이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베트남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총 9조4000억동(4억100만달러)의 백신기금, 의료용품 등 방역물품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참여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