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 검역 강화, 베트남 국경검문소에 트럭 수천대 대기…농산물 수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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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측 검역 강화, 베트남 국경검문소에 트럭 수천대 대기…농산물 수출 타격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12.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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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선·꽝닌성 국경검문소 통관량 평소의 절반도 안돼…통관에 10~14일 소요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랑선성 떤탄국경검문소에서 수백대의 트럭이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dan tri)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중국 세관당국이 코로나19 예방조치로 베트남 접경 국경검문소의 검역과 통관을 강화함에 따라 수천대의 트럭이 장시간 대기, 베트남 농업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13일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현재 4000대 이상의 컨테이너트럭이 랑선성(Lang Son) 국경검문소에 발이 묶여 있다. 허으응이(Huu Nghi), 떤탄(Tan Thanh), 찌마(Chi Ma) 등 세곳의 국경검문소의 통관 속도는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하루 통관 대수는 약 220대에 불과하다. 떤탄국경검문소에서 특히 과일은 실은 컨테이너트럭의 통관에는 평균 10~14일이 소요된다.

랑선성뿐만 아니라 꽝닌성(Quang Ninh) 몽까이(Mong Cai) 국경검문소에서도 현재 매주 1대만 정상적으로 통관되고 나머지는 모든 트럭을 샅샅이 검사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 대기하고 있는 트럭은 냉동트럭 800대, 과일트럭 300대 등 전체 1100대가 넘는다.

오미트론 변이 발생 이후 중국측이 코로나19 검역을 강화했기 때문에 양국간 통관은 질식할 정도로 밀려있다. 이 때문에 농산물과 수산물 등 먹거리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레 탄 호아(Le Thanh Hoa) 농업농촌개발부 농림수산식품가공무역부 부국장은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출업자들은 통관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상품 포장을 어느 때보다 더 세심하게 해야 한다”며 “국경 혼잡을 피하고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업체들은 통관 일정을 잘 살피고, 해상운송 등 다른 통관 방법도 더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은 지난 4월말부터 베트남에서 코로나19 4차유행이 시작하자 국경 검문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자 이를 한층 더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은 베트남 수출품에서 코로나19 검체가 나왔다는 이유로 베트남산 용과 수입을 잠정 중단한 바 있고, 8월초에는 같은 이유로 망고스틴 수입을 중단했었다.

이에 대해 주베트남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수출업체들은 운송전에 반드시 트럭을 소독해야 하며, 운전자도 방역조치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며 “또한 가능하면 제품의 포장에 있어 음성인증을 받은 상품 위주로 수출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중국은 베트남 최대 교역국이자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수출시장으로, 양국간 농수산물 교역액은 2015년 80억달러에서 지난해 110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도 11월까지 84억달러를 수출해 전체 농수산물 수출의 19.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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