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 농업기술·시설 전수해 고추·딸기 등 고부가 작물 재배, 농업인 교육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한국형 스마트팜 데모온실이 구축된다.
한국 농업기술실용화재단(FACT)과 베트남농업과학원(VAAS)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국형 스마트팜 데모온실 착공식이 14일 하노이에서 열렸다. 데모온실은 하노이시 탄찌현(Thanh Tri) 빈꾸인사(Vinh Quynh xa, 읍단위) 1.5ha(4500여평) 부지에 조성된다.
한국형 스마트팜 데모온실은 한국의 선진화된 농업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에서 고부가가치 작물을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시범사업의 결과를 분석해 선진 농업기술을 베트남 전국의 농가로 확대 적용한다는 목표다.
응웬 홍 선(Nguyen Hong Son) VAAS 원장은 “한국형 스마트팜 데모온실은 친환경 농법으로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촉진하고 고부가가치,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농가소득 증대, 농업경쟁력 향상, 식량안보 보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의 홍기옥 농무관은 “이번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통해 양국간 스마트팜 협력의 기본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스마트 생산공정을 통해 최소 생산비용으로 고부가 작물 생산 극대화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 및 국내외 농산물 가치사슬 구축, 경쟁력 확보 ▲한국형 선진농법에 기반한 첨단농업시설 확보 ▲스마트팜 운영 및 관리를 위한 베트남 인재 양성 등 4가지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스마트팜 시범사업에는 FACT가 218만달러를 지원하며, 베트남 정부예산으로 67억동(29만달러)을 투입한다.
데모온실이 내년 3월 완공되면 생육환경을 조절시스템을 통해 고부가 작물인 한국산 딸기와 고추를 본격적으로 재배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농업기술연구원과 대학생, 농민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온실 운영및 관리, 한국의 첨단농업기술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한국은 VAAS와 협력 외에도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통해 꽝빈성(Quang Binh), 박장성(Bac Giang), 하이즈엉성(Hai Duong) 등 베트남 지방정부와 다수의 협력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FACT는 이번 스마트팜 데모온실 착공을 계기로 양국 관계기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한국의 농업 전문가 파견, 온실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 배치 등 추가 지원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