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진단키트 폭리사건으로 시끌…비엣아 대표 등 무더기 구속
상태바
베트남, 코로나19 진단키트 폭리사건으로 시끌…비엣아 대표 등 무더기 구속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1.12.21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개당 20달러 이상에 판매…작년 4월이후 매출 6배이상 늘어, 약 1억7440만달러
- WHO 승인받은 적 없어, 가격조작, 허위정보 기재, 입찰비리 등 혐의…7명 기소, 공무원 등 수사 확대
허위정보 등으로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고있는 비엣아의 코로나19 진단키트(사진 위)와 비엣아 본사로 등록돼 있는 호치민시 푸뉴언군의 한 주택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진단키트 폭리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공안부에 따르면, 하이즈엉성(Hai Duong)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비엣아기술(Viet A Technology, 이하 비엣아)이 생산한 코로나19 진단키트 라이트파워(LightPower iVASARS-CoV-2 1stRT-rPCR) 구매과정에서 입찰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7명이 기소됐다.

공안부는 현재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진단키트 생산 과정의 위법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하노이, 호치민시, 하이즈엉성, 빈즈엉성(Bind Duong), 빈롱성(Vinh Long), 트아티엔후에성(Thua Thien Hue), 컨터시(Can Tho), 응에안성(Nghe An) 등 비엣아의 진단키트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된 8개지방 CD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2007년 판 꾸옥 비엣(Phan Quoc Viet, 41)이 설립해 대표를 맡고있는 비엣아는 작년 4월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을 보건부로부터 허가받았다.

비엣아는 작년 4월부터 이들 8개 지방의 CDC와 전국의 의료시설에 진단키트를 공급해 약 4조동(1억744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전보다 매출이 6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진단키트의 가격은 지역별, CDC별로 개당 47만~51만동(22.2달러)에 공급됐는데 엄청난 폭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작년 4월과 5월경 일부 현지매체들이 비엣아의 진단키트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EUL 코드 0524-210-00)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그러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언론들은 비엣아의 진단키트 가격 40만~60만동은 다른 나라보다 몇배나 저렴하다고 보도했다.

비엣아는 또한 진단키트 판매를 위해 비엣아메티컬(Viet A Medical), 비엣아헬스(Viet A Health), 비엣아메디슨99투자(Viet A Medicine 99 Investment) 등 관계회사 11개를 동원 또는 등록해 입찰서류를 조작하고 상품가격, 매출, 이익 등 정보를 허위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진단키트 판매 이전에는 대부분 적자 상태였다.

비엣아 본사도 호치민시 푸뉴언군(Phu Nhuan)의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3층짜리 주택으로 되어 있는 등 정상적인 회사로 보기 어려웠다.

특히 하이즈엉성 CDC는 정식계약 외에도 진단키트 구매 지출이 300억동(131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뒷거래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공안부는 비엣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직원 등 총 7명을 기소하고 공무원 등의 비리 혐의를 추가로 조사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