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사업자 외 새로운 사업자들도 속속 가세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신용카드 할부구매가 베트남 젊은이들의 새로운 소비습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1일 아일랜드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2억700만달러에 불과했던 베트남의 신용카드 할부 구매액은 올해 6억9710만달러로 2배이상 늘어나고, 2028년까지는 47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리서치앤마켓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소비습관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베트남에서도 결제수단 변화의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조사에 따르면 냉장고, 세탁기, TV와 같은 가전제품부터 휴대폰, 노트북 등 개인 전자제품 및 침대, 옷장 등 생활가구까지 다양한 품목이 할부대상이 된다. 젊은이들은 특히 마케팅 정책으로 다양하게 쏟아지는 무이자할부를 선호한다.
할부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소매금융사 FE크레딧(FE Credit)과 홈크레딧(Home Credit)은 각각 1200만명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활동이 증가하자 소규모 핀테크기업부터 대형 금융기관들까지 앞다퉈 할부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8월 전자지갑 모모(MoMo)는 TP은행(TPBank)과 제휴로 사용자에게 최대 500만동(218달러)을 대출해주는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출시했다.
니케이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모모의 모회사 엠서비스(M-Service)는 일본 미즈호은행으로부터 1억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투자가 이뤄지면 모모의 BNPL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펀디인(Fundiin), 리페이(Reepay), 아톰(Atome), 모비(Movi) 등 신흥 BNPL 스타트업들도 시장에 진입하며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 할부시장의 성장세 매력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