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VF8 공식 출고가 4만1000달러, 사전예약 시작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토종 완성차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 및 독일에 전기차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레 티 투 투이(Le Thi Thu Thuy) 빈그룹(Vingroup)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된 CES 2022 행사에서 “빈패스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가솔린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투이 부회장은 “전기차시장은 아직 개발 초기단계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우리처럼 후발주자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려있는 시장”이라며 “빈패스트는 향후 10억대 이상의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전기차시장에 강력히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이 부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에 대규모 전기차공장 설립을 앞두고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50개 후보지 가운데 최종 후보지를 3곳으로 좁힌 상태”라며 “전기차공장 단지에는 전기버스 공장도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미국에서 전공정 자체 생산에 앞서 우선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배터리팩을 조립해 2024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독일에도 전기차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와 달리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판매하는 대신 렌탈 모델을 적용해 출고가를 대폭 낮추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테슬라와 GM 등과 같은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국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빈그룹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북부 하띤성(Ha Tinh)에 첫번째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을 착공했다. 자회사 비네스에너지솔루션(VINES Energy Solution)이 투자하는 이 배터리팩 공장은 총 12조동(5억2700만달러)이 투자된다. 우선 1단계로 4조동(1억7370만달러)을 투자해 8ha(2만4200평) 부지에 배터리팩 연산 10만개 규모로 건설하고, 2단계에서 연산 100만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빈패스트는 전기차 VF8의 공식 출고가를 4만1000달러로 발표하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구매자들은 빈패스트가 도입한 블록체인 기술의 NFT(대체불가토큰) 인증서를 부여받게 된다.
빈패스트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만2000대 및 미국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