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노후건물 100만호, ‘26년까지 저탄소건물 탈바꿈…전기차충전기 22만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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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노후건물 100만호, ‘26년까지 저탄소건물 탈바꿈…전기차충전기 22만기로 확대
  • 김동현 기자
  • 승인 2022.01.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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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발표…10조원 투입, 온실가스 30% 감축
- 전기차보급대수 40만대…녹지 3100만㎡ 확충, 월드컵공원 13배 규모
- 일자리창출 7만개, 생산유발효과 20조원…녹색산업 발전 효과도 기대돼
강남구 공영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기(사진 위)와 에너지효율화 건물인 구로구 나래어린이집.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노후건물 100만호를 저탄소건물로 바꾸고, 신축민간건물의 제로에너지(ZEB)설계 단계적 의무화, 전기차충전기 22만기 확충 및 전기차 보급대수 40만대 등을 내용으로 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서울시) 

[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서울시내 노후건물 100만호가 오는 2026년까지 ‘저탄소건물’로 바뀌고 신축 민간건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며 월드컵공원 13배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이와함께 전기차 충전기가 현재 2만기에서 2026년 22만기로 10배이상 확충되고, 전기차 보급대수는 5만2000대에서 4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 구축을 목표로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22~'26)’을 발표했다.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1차 실행계획인 이번 종합계획은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3500만톤으로 2005년 대비 30% 감축을 목표로 5년간 모두 10조원이 투자된다. 

종합계획은 ▲건물 ▲교통 ▲콘크리트 제거 및 녹지•물•흙 조성 ▲기후재난에 안전한 도시 ▲시민참여 핵심과제 등 5대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강서구 마곡 중앙광장의 전기차 충전소

■ 전기차 10% 시대…충전기 22만기, 전기차 40만대로 확대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콘센트형 등 다양한 유형의 전기차 충전기를 22만기까지 늘려 ‘생활권 5분 충전망’을 구축한다. 아파트, 다세대•연립주택 등 생활밀접지역엔 콘센트형 충전기 15만기를 보급한다. 상업지역 등 직장 근처엔 업무시간중 이용할 수 있도록 완속충전기 4만3000기, 환승주차장, 주유소 등 주요거점에는 급속충전기 1만2000기를 각각 설치한다. 

이같은 충전인프라를 토대로 지난해 5만2000대(전체 자동차중 1.4%) 수준인 전기차도 40만대까지 확대 보급해 전기차 10% 시대를 연다. 

승용차는 27만대로 확대하고, 신규 택배화물차와 배달이륜차는 전기차로 100% 교체한다. 시내버스는 4000대로 확대한다. 택시는 전체의 20%인 1만2000대를 전기차로 교체한다. 친환경차인 수소차도 버스(1000대), 청소차(100대) 등 대형차량 위주로 보급한다.

에너지효율화 건물로 바뀐 구로구 궁동경로당

■ 건물 100만호 에너지효율화 대규모 추진
노후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여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하는 ‘건물에너지++’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에너지효율화 대상건물은 ▲아파트 등 주택•건물 80만호 ▲공공주택 12만호 ▲저소득‧차상위 가구 8만호 ▲경로당•어린이집•공공청사 3000호 등으로 공사비 무이자융자, 시설 및 장비교체 등이 지원된다.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는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민간건물은 내년부터 연면적 10만㎡이상 건물을, 2025년에는 1000㎡이상 건물로 확대한다. 공공건물은 2024년부터 모두 ZEB로 지어야 한다. 

화석연료(도시가스 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수열, 지열, 연료전지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한다. 우선 올해 반포지역 재건축사업에 수열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울 물연구 등 건물 냉난방에 지열에너지 활용 시스템을 구축한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시행예정인 ‘신축건물 화석연료 사용금지 정책’ 도입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통해 4.2%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6년 12.6%, '30년 21%까지 끌어올린다.  

■ 콘크리트•아스팔트 걷어내고 녹지•물•흙으로 조성
도시를 뒤덮은 회색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녹지공간을 만들어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휴식공간도 확충한다.

녹지확충을 통해서 월드컵공원의 13배에 달하는 310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정비한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 등에 생활권 공원 75만㎡를 조성•정비하고, 공공•민간건물 옥상을 정원으로 만드는 ‘옥상녹화’는 '30년 총 1000개 건물로 확대한다. 학교 안 유휴공간, 하천변 등도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올해부터 ‘지천 르네상스’ 사업을 시작해 6개 지천(녹번천•도림천•중랑천•성내천•정릉천•홍제천)과 주변 생태를 복원하는 등 수변공간을 확대해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다양한 물순환 시설을 한곳에 집약해 물순환 회복 효과를 높이는 ‘스마트 물순환도시’를 중랑구 상봉동 일대를 시작으로 10개소 조성한다. 

이와함께 빗물이용시설, 중수도시설 같은 물재이용시설을 1637개소에서 2157개소로 확대하고 자전거도로도 확충한다.

■ 시민참여…1회용 컵•용기 없는 제로웨이스트 도시  

일부매장에서 시범운영중인 ‘1회용컵 제로(zero) 카페’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와 협력해 다회용컵 사용시스템을 구축하고 1회용품•포장재 없는 ‘제로마켓’도 올해 57개를 시작으로 1000개까지 확대한다. '30년까지 배달앱 등록 외식업체의 1회용 용기와 전업종의 1회용 봉투를 퇴출한다. 
 
시민참여 캠페인도 확산한다. 탄소감량 실천캠페인으로 시작 두달만에 20만명이 참여한 ‘서울은 감탄해’를 개인에서 학교•기업•종교계 등으로 참여방식을 다양화해 100만명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6년까지 7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20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8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색기술 발전과 녹색산업 전환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의 실천이 서울의 미래와 우리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종합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2050 탄소중립이라는 전인류의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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