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국·인도 등 27개 제약사, 머크 '먹는' 코로나19치료제 복제약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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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중국·인도 등 27개 제약사, 머크 '먹는' 코로나19치료제 복제약 생산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2.01.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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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크-MPP(의약품특허풀) 합의…중저소득 105개국에 로열티 없이 배포
- 5일치(40알) 치료코스 20달러선 될 듯
머크와 MPP의 합의에 따라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지 중저소득국가의 27개 제약사가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복제약(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사진=Merck & Co Inc/Handout via Reuter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 중저소득국가의 27개 제약사가 머크가 개발한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복제약(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UN이 후원하는 MPP(의약품특허풀)와 머크는 코로나19 기간동안 치료제를 로열티 없이 저비용에 생산하는데 합의했다. 이 캠페인은 중저소득국가가 전염병 대응에 있어 치료제를 싼값에 접근할 수있게 하기위한 것으로 앞으로 105개국에 제네릭을 배포할 계획이다.

◆ 중저소득국가 코로나19 효율적 대응위해 

MPP의 한 관계자는 머크의 제네릭 비용이 5일(40알) 치료코스에 20달러선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이 초기 170만명에 제공한 치료코스 700달러에 훨씬 낮은 금액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후원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조달 프로그램에서 처음 예상한 치료비보다는 두배 높은 금액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베트남·중국·인도 등 아프리카·아시아·중동 등지 27개 제약사가 제네릭 치료제 원료와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MPP 대변인에 따르면 규제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거래가 허용되는 일부 기업은 이르면 내달부터 원료 등의 배송을 시작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머크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지난해 12월 승인돼 사용중이지만 일부 유럽 국가들은 임상시험에서 낮은 약효를 이유로 주문을 취소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또한 WHO의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국가별 승인을 위한 규제 자원이 제한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 판매가 불가능하다. 다만 인도에서는 이미 긴급승인을 받아 판매가 가능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현재 사용이 권장되지는 않고 있다.

◆ 로열티 없어…WHO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 분류기간동안

머크와 함께 미국 리지백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와 에모리대학(Emory University)의 몰누피라비르 개발자들은 제네릭 제약사가 만드는 복제약에 대한 로열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밝혔다. 다만 로열티가 없는 기간은 WHO가 코로나19를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분류하는 기간동안이다.

현재 베트남 스텔라팜(Stellapharm), 방글라데시 벡심코제약(Beximco Pharmaceuticals), 인도 나트코파마(Natco Pharma), 남아공 아스펜파마케어홀딩스(Aspen Pharmacare Holdings), 중국 포선파마(Fosun Pharma) 등의 제약사들이 제네릭 완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의 닥터레디연구소(Dr Reddy's Laboratories)를 비롯한 일부 다른 제약사들도 머크와 몰누피라비르 생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닥터레디연구소는 제네릭의 1인당 치료비를 1400루피(18.8달러)에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MPP 대변인은 이번 합의가 적용되는 제네릭 제약사의 업체별 생산량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중저소득국가의 치료제 수요 대부분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MPP는 중저소득국가의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합의 이전에도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를 제네릭 제약사에 서브라이선스(sublicense)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브라이선스란 독점적·비독점적 라이선시(licensee 면허받은자)가 라이선서(licensor 면허제공자)로부터 받은 라이선스의 권한 범위 내에서 제3자에게 다시 실시권을 허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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