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LNG선 4척 9985억원에 수주, 주가 6.65% 상승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조선업종 주가가 23일 우크라이나 사태 반사이익으로 훨훨 날았다.
올들어 수주행진으로 실적호조가 예상되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독일의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승인절차 중단 등 제재에 따른 글로벌 해운시장의 LNG(액화천연가스) 발주 기대감 등으로 조선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850원(21.90%) 급등한 2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도 332만여주로 전날보다 8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5800원(6.97%) 오른 8만9000원, 현대중공업은 7500원(7.35%) 오른 10만9500원, 현대미포조선은 8100원(11.04%) 상승한 8만1500원, 삼성중공업은 370원(6.65%) 오른 59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조선주 강세는 올들어 수주행진으로 실적호조가 예상되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독일의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사업 승인절차 중단 등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글로벌 해운시장의 LNG(액화천연가스) 발주 증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박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클락슨해운종합지수(Clarksea)는 지난 18일 기준 3만3543으로 전주대비 2.3%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이 새해 벽두부터 LNG선을 비롯해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이날 1조원 가까운 대규모 수주 성공으로 올해 수주행진의 시동을 걸었다.
삼성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선주로부터 LNG선 4척을 8억3577만여달러(9985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88억달러)의 9%에 해당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개발한 세이버 에어(SAVER Air), 에스베슬(SVESSEL) 등 친환경·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돼 환경규제에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교체 수요로 LNG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전략적으로 LNG 수입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따라 LNG선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