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란티스유니버스’ 토큰 ‘TAU’, 10분만에 77센트→1.44달러…거래액도 100만달러로 10배↑
- ‘람덴(Lamden)’ 프로젝트 토큰명도 ‘TAU’, 5.4→6센트로 10%↑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괴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한마디에 무명의 베트남 NFT(대체불가토큰)게임 암호화폐 가격이 두배로 폭등하는 일이 또 벌어졌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tau 〉 pi’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다음날 오후까지 약 3만4000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약 3400번 리트윗되었다.
머스크가 올린 트윗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모르나 ‘타우(Tau, τ)’와 ‘파이(Pi, π)’는 둘다 수학상수이다. 파이는 잘 알려진대로 3.14로 시작하는 원주율이고, 타우는 일부 수학자들이 파이의 두배 값으로 하면 수학 계산이 훨씬 간편해진다며 도입을 주장하는 상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타우(TAU)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광고되는 '아틀란티스유니버스(Atlantis Universe)'라는 NFT 게임에서 사용되는 토큰(암호화폐)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한 베트남 그룹이 개발해 지난해 3분기부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윗 후 TAU 토큰의 가치는 22일 오후 5시30분경 77센트에서 불과 10분만에 1.44달러로 뛰었다. 이날 토큰 거래액도 100만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TAU는 또한 ‘람덴(Lamden)’이라는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토큰 이름이기도 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 코인의 가격도 이날 5.4센트에서 6센트로 10% 상승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날 TAU 토큰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이유를 머스크의 트윗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InvestorPlace)는 머스크의 트윗이 TAU 토큰 및 Pi 네트워크와 관련된 아틀란티스유니버스와 같은 프로젝트를 언급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머스크가 자신이 한 프로젝트의 토큰 가치가 다른 프로젝트의 토큰보다 높다는 것을 암시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뚜렷한 의도없이 때때로 트윗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곤 한다. 인터넷밈(internet meme, 모방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어떤 생각이나 스타일, 행동 따위)에서 파생된 암호화폐나 플로키(Floki, 산타플로키) 또는 시바(Shiba, 도지코인)와 같은 유머러스한 특성을 가진 암호화폐인 일명 ‘밈코인(memecoin)’은 머스크가 트윗하면 그 가치가 즉시 요동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이날 급등한 베트남 NFT 게임 아틀란티스유니버스는 개발중인 프로젝트로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