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에너지 개발·탄소배출 감축·단계적 석탄발전 중단 등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에 협력키로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미국이 베트남의 탄소중립 목표 선언을 지지하며 약속 이행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2~25일 4일간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중인 존 케리(John Kerry) 미 대통령 기후특사는 23일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푹 국가주석은 “베트남은 2030년부터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결정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전환에는 자금뿐 아니라 관련 기술과 인력도 필요한만큼 앞으로도 미국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케리 기후특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가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지지한다”며 “미국은 특히 태양광발전을 위주로한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개발 및 탄소배출 감축, 단계적 석탄발전 중단 등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양측은 해수면 상승이 메콩델타와 같은 저지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양측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저탄소배출 프로그램 II(V-LEEP II)에 따라 3600만달러를 베트남에 지원하는 사업 등 미국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베트남내 협력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아울러 ▲미군 유해 발굴 ▲에이전트오렌지(고엽제) 및 다이옥신 정화 ▲불발탄 제거 ▲장애인 지원 등 양국간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