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 장관은 베트남이 mRNA 코로나19 백신의 국내외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대량생산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롱 장관은 최근 보건부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mRNA 백신을 대량생산해 백신 접근성에 대한 불평등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롱 장관의 이번 입장 발표는 최근 베트남이 WHO의 mRNA 백신 생산기술 이전 대상국에 추가선정돼, WHO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설립한 mRNA 기술이전센터의 주도하에 생산기술을 이전받게되는데도 일각에서 생산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롱 장관은 "베트남은 지난 수십년동안 백신개발에 많은 경험을 쌓아왔으며, 국가 백신품질관리 시스템은 WHO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mRNA 백신 생산기술 이전국 선정은WHO가 베트남의 의약품 제조 기술력과 국가의 건강관리 및 의약 시스템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향후 베트남은 코로나19 및 다른 질병에 대한 mRNA 백신의 성공적인 개발 및 생산에 WHO 및 파트너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백신 생산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국가의 보건안보 강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월 출범한 WHO 이니셔티브에 따라 그해 6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설립된 mRNA 기술이전센터는 WHO와 mRNA 제네릭(복제약) 백신 개발에 성공한 남아공 제약사 아프리젠(Afrigen)사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유럽연합(EU), 특히 벨기에, 독일, 프랑스가 큰 지원과 투자를 했다.
이 기술이전센터는 백신개발에 대한 노하우, 품질관리 및 유지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중저소득국가의 제약사가 국제표준의 mRNA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까지 WHO의 mRNA 백신 생산기술 이전 대상국에 선정된 국가는 베트남 등 추가선정된 5개국을 포함에 이집트, 케냐, 나이지리아, 세네갈, 남아공, 튀니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총 13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