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사업 재개, 대형 국책사업 증가로 올해 철강산업 15~20% 성장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국제 원자재값 폭등에 따라 베트남 철강가격도 톤당 1800만동(788달러)을 돌파했다.
타이응웬철강(Thai Nguyen Iron and Steel Joint Stock Company, TISCO)은 최근 건설용 철강가격을 종류별로 톤당 1800만동 이상으로 전월대비 80만~100만동(35~43달러) 인상했다.
이에 따라 ▲CB400, CB500 D10(직경 10mm) 소형 봉강의 판매가격은 톤당 1820만동 ▲CB400, CB500 D12 소형 봉강은 1805만동 ▲CB240 코일 및 CB300 D10 철근은 톤당 1800만동이다.
TISCO에 따르면 모든 철강제품 판매가는 부가세 미포함 가격으로, 결제가 지연되는 경우 톤당 95만동이 추가될 수 있다.
TISCO 외에도 다른 철강사들도 지난 7일부터 철강제품 가격을 제품별로 70~80만동 인상했다.
쿄에이베트남철강(Kyoei Vietnam Steel)은 CB300 D10 철근을 1802만동, CB240 D10 코일은 1820만동으로 각각 80만동, 120만동 인상했다.
비엣득철강(Viet Duc Steel)은 CB240 코일을 1770만동, CB300 D10 철근을 1802만동으로 인상했다.
호아팟그룹은 CB300 D10 철근 판매가를 1783만동, CB240 코일은 1773만동으로 인상했다. 호아팟그룹이 남부지역에서 판매중인 이들 철강 2종은 북부지역보다 톤당 10만~15만동 (4.4~6.5달러) 높은 수준이다.
비엣이철강(Viet Y Steel)은 CB300 D10 철근과 CB240 코일 판매가를 각각 1780만동, 1770만동으로 둘다 40만동(17.5달러)씩 인상했다.
철강가격 인상에 대해 하노이시 소재 한 철강유통업체 대표는 “뗏(Tet, 설) 이후 철강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10일간 많은 철강사들이 종류별로 한번에 30만~35만동(13~15달러)씩 최대 3번 판매가를 인상했고, 인상된 액수는 톤당 수백만동에 이른다”고 밝혔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가격 인상은 주로 국제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비롯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격 오름세가 뚜렷하다.
비엣콤은행증권(Vietcombank Securities Company, VCBS)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철강산업 보고서에따르면 러시아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외 철강, 석탄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수출국이기 때문에 최근의 불확실성이 생산비용 및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국가들이 대체재인 석탄 수급을 늘리면서 아태지역 석탄의 기준으로 대표되는 호주 뉴캐슬 석탄 선물가격도 톤당 400달러로 연초대비 100% 올랐다. 특히 3월 상승분만 33%에 달했고 여전히 수요가 높아 고공행진중인 석탄가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동남아시장에서 거래되는 빌렛(steel billets) 가격은 전월대비 70~80달러 오른 톤당 700달러를 넘어섰고, 이외 철광석과 고철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철강 완제품 판매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철강가격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산 철강은 국제시장 공급량의 약 10%를, 우크라이나는 4%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철강협회(VSA)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부동산사업들이 전국적으로 속속 재개되고 있고 롱탄신공항(Long Thanh), 남북고속도로 등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철강산업은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