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상거래 거래 폭증…온라인 판매자 징세 위해 법률 개정 추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에 지난 4년간 부과 징수한 세금이 5조동(2억185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 득 픅(Ho Duc Phoc) 재정부 장관은 16일 국회에서 2018~2021년 기간 거대 다국적 플랫폼들에 대한 세금징수 현황을 이같이 보고했다.
업체별로는 페이스북 1조6940억동(7400만달러), 구글 1조6180억동(707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 5760억동(2520만달러) 등이다. 특히 지난해는 이들 기업에 전년보다 15.2% 증가한 1조3170억동(5760만달러)을 징수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이들 글로벌 기술대기업들이 온라인 광고시장의 약 70%를 차지하지만 조세회피처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것에 대해 적절하고 합법적으로 세금을 부과할 것을 촉구해왔다.
지난해 세관총국은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다국적 플랫폼들이 국내에서 납세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 기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해마다 두자릿수의 증가를 보임에 따라 전자상거래플랫폼과 소셜미디어의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세금부과를 위해 관련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률이 개정돼 시행되면 티키(Tiki),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센도(Sendo) 등과 같은 수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판매자들(베트남에 주소)의 정보를 세무당국에 제공할 책임을 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