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전 프랑스인 카메라에 잡힌 베트남 남부지방…백신접종 모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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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전 프랑스인 카메라에 잡힌 베트남 남부지방…백신접종 모습 눈길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2.03.18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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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말 남부지방 천연두 확산 당시 의사이던 바우락 박사 등 일행이 남긴 사진첩
- 프랑스 식민정부, 백신접종·격리시설 마련 등 확산방지 노력 모습 지금과 비슷
1890년대 베트남 남부 쩌런(Cho Lon) 지역의 천연두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들이 접종을 받는 모습. 쩌런 지방은 1931년 이웃 사이공에 합병된 곳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베트남은 물론 글로벌 이슈가 된 요즘 130년전 베트남 남부의 천연두 백신접종소와 접종모습 등이 담긴 사진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있다.(사진=vnexpress/J.C Baurac 사진첩)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코로나19 발병으로 백신 접종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의 베트남과 똑닮은 100여년전 베트남 남부지방의 백신접종 현장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들은 당시 의사이던 프랑스인 J.C 바우락(J.C Baurac) 박사가 남긴 사진첩에 담겨있다. 바우락 박사의 사진은 19세기 베트남 남부지방을 외국인의 눈을 통해 바라본 모습으로 역사적인 기록물로 평가되고 있다. 바우락 박사의 사진첩에는 바우락 박사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동료 사진가들로부터 수집한 사진들이 한데 모여 있다.

고꽁지방에 마련된 선상 예방접종소
프랑스 식민정부가 코친차이나 연안에 마련한 한 감염자 격리시설

 

바우락(Bau rac) 지역의 농민들
당시 총독이던 쩐 바 록(Tran Ba Loc, 1839~1899)은 19세기말 코친차이나에서 일어난 민중봉기를 진압하며 프랑스 식민정부에 적극 협조한 인물이다.
1864년 사이공에서 촬영된 카페 리요네(Lyonnais)
19세기말 사이공강의 모습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9세기 후반 남부지방의 생활상과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보건소를 찾은 평범한 민중들의 사진이 현재의 모습과 묘하게 닮아 있어, 오늘날 평범한 일상의 삶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바우락 박사가 활동하던 1890년대 베트남 남부지방은 천연두가 심각하게 확산하던 무렵이었다. 당시 프랑스 식민정부도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여러 곳에 백신접종소를 설치했다. 사진에는 수상 보트에서도 백신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바우락 박사에 따르면, 당시 상주인구가 6만8000명 정도이던 고꽁(Go Cong, 현재 띠엔장성) 고꽁시)에서는 하루 5000명꼴로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에대해 바우락 박사는 “이곳 주민들은 백신에 대해 매우 신뢰하며 본인뿐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에도 관심이 많다”고 기록했다.

사진에는 또한 프랑스 식민정부가 코친차이나(베트남 남부, 캄보디아 일부 등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연안에 감염자들을 수용할 격리시설을 마련하는 등 천연두 확산을 막기 위해 애를 쓴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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