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만나려 고무보트로 인도까지 가려던 베트남인…18일만에 태국 해안서 구조
상태바
아내 만나려 고무보트로 인도까지 가려던 베트남인…18일만에 태국 해안서 구조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2.03.24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코로나19로 2년전 헤어진 인도인 아내 찾아…항공편 비자 못받자 태국 푸켓서 고무보트 구입
- 5일 출발해 23일 구조되기까지 바다서 18일간 표류
태국 해군이 바다에서 18일동안 표류하던 베트남인 훙씨를 구조하고 있다. 훙씨는 인도인 아내를 만나려고 고무보트로 인도로 가려다 표류중 구조됐다. (사진=태국 세관국)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한 베트남 남성이 인도 뭄바이에 있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고무보트로 노를 저어 바다를 건너려다 18일간 표류, 태국 해군에게 구조되는 웃지못할, 절절한 '사부곡(思婦曲)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방콕포스트(Bangkok Post)에 따르면 태국 해군 3함대는 23일 오전 11시50분경 현지 어선의 구조신호를 받고 출동해, 시밀란섬(Similan)에서 14km, 팡가(Phangnga) 해안에서 약 80km 떨어진 바다에서 고무보트를 탄 채 표류하던 베트남인을 구조했다.

구조당시 이 고무보트는 현지의 작은 어선에 묶인 채로 발견됐다. 보트에 타고있던 남성은 올해 37세의 호 호앙 훙(Ho Hoang Hung)씨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2.5m 길이의 고무보트에는 빈 물병 1개와 라면 10개, 여행가방 1개가 전부였다.

훙씨는 구조직후 "코로나19로 인도인 아내와 헤어진 후 2년간 못보게 되자 아내를 만나기 위해 아내의 고향인 뭄바이로 노를 저어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년전 결혼했지만 코로나19로 얼마후 헤어지게 됐다.

조사결과 훙씨는 지난 2일 호치민시에서 방콕을 경유해 인도로 가는 비행기를 탈 계획이었지만 비자를 받지 못하자 비행편을 포기했다. 할 수없이 그는 2000km에 달하는 인도까지 바다여행을 위해 태국 푸켓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 그곳에서 고무보트를 샀다.

그는 지난 5일 고무보트를 타고 노를 젓기 시작했고, 구조되기 전까지 바다에서 18일동안을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팡가 당국은 현재 훙씨를 무코시미란(Mu Ko Similan) 국립공원사무소로 옮겨 회복을 지원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