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공공병원 인력난…근무조건 열악, 1분기에만 400여명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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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공공병원 인력난…근무조건 열악, 1분기에만 400여명 사직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2.04.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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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임금, 기술·경험 기회 부족, 과중한 업무, 코로나19로 수입감소 등 사유
- 공공부문 처우개선, 임금인상, 경력개발 등 관련법안 국회 제출키로
열악한 근무조건에 다수의 의료진들이 사직하면서 호치민시 공공병원들이 극심한 인력난을 겪으며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congly.v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열악한 근무조건에 다수의 의료진들이 사직하면서 호치민시 공공병원들이 극심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레 티엔 뀐 느(Le Thien Quynh Nhu) 호치민시 보건국 부국장이 4일 열린 코로나19 예방통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에만 공공의료 부문에서 사직한 의료진이 400명이 넘는다. 또한 지난해 1~10월 사직한 의료진은 96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71명이 증가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장거리 출퇴근, 열악한 근무환경, 낮은 보수 등 여러 사유로 사직한 후 주로 개인병원 등으로 이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내 공공병원과 보건소의 의료공백은 우려스런 수준이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공부문에서 사직한 의료진 대부분은 ▲낮은 임금 ▲기술·경험 기회 부족 ▲과중한 업무 ▲코로나19에 따른 수입감소 등의 이유로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호치민시의 의사수는 인구 1만명당 약 20명으로 전국 최고수준이나 선진국의 36~62명에는 아직 크게 못미친다.

느 부국장은 “시 인민회의는 풀뿌리 의료시스템 강화를 위해 이번주에 일선 의료진을 위한 여러 지원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부문의 의료인이 부족하자 호치민시는 지역 보건소나 보건센터에 근무할 의대 및 간호대 신규 졸업생들에게 의무근무를 명령하고, 은퇴한 의료인들이 직장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왔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공공부문 의료인에 대한 처우 개선, 임금 인상, 경력 개발 등에 관한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회계법인 KPMG와 옥스포드대학 의학연구소(Oxford University Clinical Research Unit, OUCRU)가 공동으로 조사해 지난해 1월 발표한 ‘디지털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베트남의 의사수는 7만7995명, 간호사수는 12만8386명이다.

이는 2018년 베트남 인구 9554만명(공식 통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0.82명, 간호사수는 1.34명으로, 2018년 한국의 의사수 2.39명(한의사 포함), 간호사수 7.61명(면허 기준)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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