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백신 접종률, 유연한 재정·통화정책, 강력한 제조업 회복세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베트남 경제성률을 6.5%, 내년은 6.7%로 전망했다.
ADB가 6일 발표한 ‘2022년 아시아개발전망(ADO)'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경제는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무역확대, 유연한 재정 및 통화정책 등으로 강력히 반등하며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6.5%, 내년은 6.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DB의 이번 전망치는 다른 국제 금융기관들에 비해 훨씬 낙관적인 수준이다. 앞서 세계은행(WB)은 두번의 하향조정을 통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5.3%로 전망했고, HSBC는 최근 6.2%로 기존 전망치보다 0.3%p 하향조정했다.
응웬 민 끄엉(Nguyen Minh Cuong) 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제조업의 강력한 회복세 ▲교역량 및 FDI(외국인직접투자) 증가 ▲서비스업 회복 등을 들었다.
앤드류 제프리(Andrew Jeffries) ADB 베트남지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4차유행이 경제 회복 및 고용시장 위축을 불러왔고 제조업과 공급망 불안을 초래헸다”며 “높은 백신 접종률로 봉쇄조치가 거의 풀렸고, 시기적절한 방역전략 수정이 회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병목현상을 줄이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ADB는 고용시장 회복, 유연한 통화정책, 강력한 경기부양 조치에 힘입어 올해 산업성장률은 9.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4.3으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것도 이같은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했다.
농업 생산량은 내수회복 및 글로벌 상품가격 상승으로 3.5% 증가하고, 관광산업은 본격적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로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ADB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글로벌 경기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불안 등의 불확실성은 향후 경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경제회복을 가속화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부양책 시행을 정부에 권고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2.6%로 1986년 도이머이(Doi Moi 쇄신) 선언 이듬해인 1987년의 2.50%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