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원자력발전 추진?…전문가들 “탄소중립 목표위해 2030년 이후 개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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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원자력발전 추진?…전문가들 “탄소중립 목표위해 2030년 이후 개발 나서야”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2.04.08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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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생에너지만으론 천문학적 비용, 2050년까지 5320억달러 소요…전기요금 30% 인상 불가피
- 안전한 소형모듈원전(SMR)이 대안…폐기한 법안 재검토, 기술·연구 준비·투자 필요
베트남 정부가 공언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만큼 대안으로 원자력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인터넷 캡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공언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해 11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국제사회에 천명했다.

응웬 만 끄엉(Nguyen Manh Cuong) 공상부 전력시스템국 부국장은 7일 열린 제2회 청정에너지 포럼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청정 전력원 개발에 연간 50~60억달러를 추가투자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기요금 30%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끄엉 부국장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45년까지 감축해야 하는 탄소배출량은 1억4800만톤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25%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 32%, 2045년까지 58%까지 확대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2021~2045년 국가전력망 확충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4000억달러, 2050년 완전 탄소중립까지는 5320억달러로 천문학적 규모에 달해 자금조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는 재생에너지 대안으로 원자력발전 개발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응웬 만 히엔(Nguyen Manh Hien) 전 에너지연구원장은 “원전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 90% 발전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력원”이라며 “2030년 이후 원전이 개발되면 정부가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개발을 지지했다.

쩐 찌 탄(Tran Chi Thanh) 원자력연구소장은 “닌투언성(Ninh Thuan)은 이미 많은 초기 투자금을 들여 원전개발 예정지로 최종 낙점된 곳이기에, 원전개발에 유리한 위치가 아니라는 이유로 섣불리 원전 계획을 철회해서는 안된다”며 “원전은 착공부터 가동까지 15~20년의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지금부터 준비해 가능한 빨리 개발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선진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을 제안했다.

국회는 2016년 11월 원전개발 중단을 결정한 바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원전 관련 법률이 논의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발전원 확보 차원에서 원전 개발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으며, 탄소중립 목표 선언 이후 이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베트남에너지협회(VEA) 관계자는 “원전은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발전효율이 높은 친환경 발전이기 때문에 우리와 같이 전력이 부족한 저개발국 뿐만 아니라, 원전 강국들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에너지 수급불안을 이겨낼 대안으로 다시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며 “원전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투자를 늘려 미래 에너지원에 대한 개발을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가전력개발운영위원회 호앙 쫑 히에우(Hoang Trong Hieu) 위원장은 “국내 원전개발은 과학계와 정부간 뜨거운 감자”라며 “최근 정부는 원전을 비롯해 다양한 발전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 제8차 국가전력계획에는 원전이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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