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말부터 사흘 황금연휴…주요 관광지 인파로 북적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의 음력 3월10일(올해 양력 4월10일)은 국조(國祖) 훙왕(Hung Vuong, 雄王)기념일로 공휴일이며, 훙왕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국경일인 훙왕기념일은 한국의 개천절과 같은 듯 다른 듯하다. 개천절이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는 것과 달리 훙왕기념일은 왕조의 기일(忌日)이며, 특정한 1명의 왕이 아니라 ‘반랑국(Van Lang)’ 건국에 공로를 세운 18명의 왕들 모두에 제사를 지낸다는 것도 개천절과는 다른 대목이다.
국경일로 지정된지 올해로 15년째인 훙왕기념일은 이날을 전후해 전국 곳곳에서 전통음식인 반쯩(Banh Chung, 대나무잎에 싼 찹쌀밥), 반지어이(Banh Giay, 떡)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당일인 10일에는 국가주석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이 훙왕기념일 제례행사가 열리는 북부 푸토성(Phu Tho) 비엣찌시(Viet Tri) 훙왕사원(Hung Temple)을 찾아 조상들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
훙왕기념일 제례식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올해 훙왕기념일은 양력 4월10일로 일요일이기 때문에 다음날인 11일(월)이 대체휴일이 적용돼 최장 사흘의 황금연휴가 됐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대부분 완화되고 외국인관광도 재개되면서 일상을 거의 되찾아가는 시점에서 맞는 이번 연휴에 사람들은 물론 관광업계도 덩달아 바빠졌다.
현재 주요 관광지들은 모처럼의 연휴를 즐기고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가족단위로, 아니면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도시를 떠나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훙왕기념일은 국경일인 만큼 전국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물론, 학교, 은행와 증권거래소도 영업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