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내국가는 물론 한국•호주•인도•미국•영국•캐나다 등 세계 곳곳서 관심.
- 5월 ‘동남아시아게임(SEA게임)을 관광시장 본격회복의 전기로 기대·준비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이 지난달 15일부터 외국인관광을 전면재개한 이후 베트남행 숙박•항공편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구글의 검색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 이후 베트남행 항공편 및 숙박시설에 대한 검색량은 각각 25, 50% 증가했다. 이는 오는 11월21일~12월18일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75% 이상 증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증가세다.
베트남내 여행지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곳은 호치민시였고, 이어 푸꾸옥(Phu Quoc), 달랏(Da Lat), 붕따우(Vung Tau) 순이었다.
특히 4월 들어서 검색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사람들이 3월15일 이후 보름동안은 관망세를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로소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이해된다.
구글의 검색 트렌드에서 '베트남 관광', '베트남 여행', ‘Vietnam tourist’, ‘Vietnam tourism’, ‘Vietnam trip’, ‘Vietnam travel’ 등의 일반적 키워드는 100~350% 늘었다.
특히 이런 일반 키워드의 검색은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등 인근 국가는 물론 한국, 호주, 인도,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관심을 보였다.
일반 키워드 외에도 ‘베트남 관광비자’, ‘베트남 여행자보험’, ‘베트남 패키지여행’ 등 비자, 보험 및 여행상품과 같은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키워드도 눈에띄게 증가했다.
또한 ‘사이공 관광’, ‘호치민 관광’, ‘짱안(Trang An)’, 하롱빈펄(Ha Long Vinpearl)’, ‘냐짱(Nha Trang)’ 등 여행을 온 경험자들이 검색한 것과 같이 구체적인 여행지를 검색하는 경우도 늘었고, 이들 여행지로 가는 항공편이나 운임, 비행시간 등도 많이 검색됐다.
이처럼 베트남 관광과 관련된 키워드 급증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되돌아오고 관광시장이 곧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것으로 침체된 호텔 및 관광업계로서는 여간 반가운 통계가 아닐 수 없다.
관광 전문가들도 베트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세계 최고수준이고, 예방통제 정책도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적용 및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국가보다 빠르게 관광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관광시장 회복 관련 회의에서 전문가들과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만간 더 완화된 비자 및 관광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관광시장 회복을 다른 모든 사회경제적 지표의 최종 회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오는 5월 하노이와 인근 지방에서 열리는 제31회 동남아시아게임(SEA Games·시게임)이 관광시장 본격회복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개최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이번 시게임에는 동남아 11개국에서 선수와 지원단 등 7000명 이상이 참가해 40개 종목, 526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응원단까지 포함하면 방문객은 더욱 많아진다. 시게임은 5월12일부터 23일까지 12일동안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