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30지수 30개 전종목 하락…18개 종목, 하한가(가까이) 기록
- 외국인은 938만달러 매수우위…7일연속 순매수 이어가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가 호치민증시(HoSE) 상장사의 3분의 1이 하한가까지 폭락하는 ‘검은 월요일’을 기록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25일 호치민증시(HoSE)의 벤치마크 지수인 VN지수(VNI)는 전거래일보다 68.31p(4.95%) 떨어진 1310.92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낙폭은 코로나19 공포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3월9일의 55.95p(6.28%)를 능가하는 것으로 2000년 호치민증시 개장이래 최대 낙폭이다. 하락률은 코로나19 2차유행이 덮쳤던 2020년 7월27일(-5.31%)이후 1년4개월만에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77.93p(5.40%) 내린 1366.39p로 마감, VN지수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호치민증시의 이날 거래량은 7억6288만여주, 거래대금은 21조9452억동(9억5830만달러)에 달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7개에 불과했고 443개 종목이 하락했다. 전체상장사의 3분의1이 하락가(또는 하한가 가까이)를 기록했다.
이날 VN지수는 보합선에서 출발해 장초반 소폭 오르기도 했으나 곧 하락세로 전환, 낙폭을 키워나갔으며 오후장 들어 투매양상을 보이며 급락했다. 장중 1298.38까지 떨어져 1300선을 깨고 내려가기도 했다.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10p정도 반등 마감했다.
VN지수 30개종목은 전종목 하락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모바일월드(증권코드 MWG)가 가격제한폭(7%)인 1만9000동까지 떨어진 14만4900동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증권코드 BID, -6.88%), 바오비엣홀딩스(BVH, -6.98%), FPT(FPT, -6.93%), 호치민시개발은행(HD은행, HDB, -6.16%) 호아팟그룹(HPG, -6.85%), 캉디엔주택개발(KDH, -6.12%), 페트로베트남가스(GAS, -6.95%), 푸뉴언쥬얼리(PNJ, -6.16%), 사이공상신은행(세콤은행, STB, -6.94%), 사이공맥주음료주류(사베코, SAB, -6.99%), SSI증권(SSI, -6.93%), 테크콤은행(TCB, -6.92%), 비엣젯항공(VJC, -6.66%), TP은행(TPB, -6.96%), 베트남공상은행(비엣띤은행, CTG, -6.97%), 베트남국영석유그룹(PLX, -679%), 베트남번영은행(VP은행, VPB, -6.93%) 등 18개 종목이 하한가 또는 하한가 가까이 떨어졌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C, -1.93%)은 폭락장세에서 나름대로 선방했으나 빈그룹의 부동산개발자회사 빈홈(VHM, -6.65%)과 유통자회사 빈컴리테일(VRE, -5.66%)은 급락했다. 빈그룹에 이은 2위 민간기업 마산그룹(MSN, -5.52%)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150억동(938만여달러)의 매수우위로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장에서 소폭 순매도를 보였으나 오후장에 급락세가 이어지자 매수우위로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주로 탄탄꽁제당(SBT)와 빈컴리테일을 사들였다.
한편 하노이증시의 HNX지수도 6.02% 급락했고 비상장주식시장지수(UPCoM-Index)는 4.4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