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아시안게임,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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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아시안게임,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
  • 임용태
  • 승인 2018.09.03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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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VnExpress)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사 첫 4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쓰고 귀국한 박항서 감독은 3일 VnExpress 독자들과의 온라인 인터뷰에 참여한다.

올 초 중국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아 축구대회에서의 준우승 이후, 베트남 축구는 이번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침으로써, 사상 첫 4강이라는 선물로 베트남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큰 기쁨을 가져다 줬다.

원래 첫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였지만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우리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16강과 8강에서 중동의 강호인 바레인과 시리아를 차례로 격파하고, 1점의 실점도 없이 4강에 진출한 유일한 팀이었다.

그러나 결국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UAE에 승부차기 끝에 패함으로써,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꿈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들은 베트남 축구가 국제무대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가장 높은 성적을 낸 역사를 베트남 국민들에게 선사해 줬다.

대표팀 선수들의 이러한 노력에는 박항서 감독이 가장 중요한 기폭제가 됐다. 올 초 중국에서 있었던 U23 대회에서 59세의 박항서 감독은 강한 인상으로 역량과 체력을 갖추고, 경기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심리와 다양한 임기응변의 전술로, 준결승까지 대표팀 선수들이 만난 많은 어려운 순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도움을 준 준비된 감독이었다.

진지하게 선 그의 모습, 베트남 국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경기 중 근심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며, 대표팀 선수인 훙늉(Hung Dung)의 조부가 상을 당해 귀국할 시 포옹하며 조용히 슬퍼하고, 대표팀 선수들이 수영장에서 휴양하는 모습을 마치 아버지가 아이를 보듯 멀리서 서서 부드럽게 지켜보는 것 등등...

그 모든 것들이 사람들을 감동케 하여 대표팀을 사랑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그러한 것들은 박항서 감독이 그의 일과 그의 스태프들 그리고 그가 믿는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서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올해 초의 AFC U23 경기에서와는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팬이 생기고 서포터가 조직되고, 또한 사람들은 항상 이전의 기대치보다 더 높은 승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박항서 감독은 처음으로 압박감을 느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준결승에서 베트남 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의 모국인 한국에 패하자, 일부 팬들과 사람들은 수많은 거친 말들을 쏟아냈고, 심지어 박항서 감독이 의도적으로 한국 대표팀을 도와 경기를 망쳤다며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욕하기도 했다. 또한 웹커뮤너티 상에서는 감독의 전술이 완전히 엉터리라며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 후 박항서 감독은 그런 비난과 부정적인 말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가 조별리그에서 훌륭한 결과를 가져왔고, 미래의 대표팀을 위해 값진 경험을 했음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제가 아시아의 축구를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믿는 것은 베트남 축구는 이번 아시안게임 결과를 통해서 앞으로 아시아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고 박항서 감독은 강조한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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