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Katerina Sakellaropoulou) 그리스 대통령이 응웬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국가주석 초청으로 15일 하노이에 도착해 5일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카테리나 대통령은 이번 방문기간중 베트남 영웅들의 위령이 안치된 순교자기념비와 호치민주석묘를 방문하고, 푹 국가주석 및 응웬 푸 쫑(Nguyễn Phú Trọng) 총서기장, 브엉 딘 후에(Vương Đình Huệ) 국회의장 등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카테리나 대통령은 이와함께 양국간 여러 협약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고, 언론인터뷰, 문묘방문, 일부 지방정부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갖게 된다.
카테리나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양국의 정치적 신뢰 강화, 다자 및 다면적 협력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양국 정상이 만나 대화를 이어감으로써 전통적 우의의 결실을 보혀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1975년 4월15일 수교했다. 그리스는 2007년 3월 하노이에 대사관을, 베트남은 2010년 12월 아테네에 대사관을 개설해 2012년 3월26일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그리스는 북아프리카 및 중동의 이민자 유입 문제와 부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도 베트남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기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 5년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교역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4억4600만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베트남의 대그리스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매년 큰 폭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잇다.
베트남은 주로 전자제품, 신발, 섬유의류, 수산물, 목재 및 목제품을 그리스로 수출한다. 그리스를 포함한 동남부 유럽으로의 휴대폰 수출액은 2014년 7390만달러에서 2020년 1억1600만달러로 증가했다. 반면 그리스는 베트남에 골판지 등의 종이류와 담배 재료 등을 주로 수출한다.
개발협력 부문에서 그리스는 베트남 중부 트아티엔후에성(Thừa Thiên Huế) 학교 건립 및 다이옥신 피해자와 장애인, 소수민족, 홍수 피해자 등에 40만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양국은 1996년 경제·산업·기술협력에 관한 기본협정, 2007년 관광협정, 2008년 문화협정 및 투자협정을 체결했고, 2018년 외교관에 대한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했다.
그리스는 EU(유럽연합) 국가중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 비준 및 2023~2025년 임기의 유엔 인권이사회 후보로 베트남을 지지한 첫번째 국가중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