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핀테크기업 핀하이(Finhay)가 비나증권(Vina Securities)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핀테크기업의 증권사 인수는 핀하이가 처음이다.
응이엠 쑤언 후이(Nghiem Xuan Huy) 핀하이 설립자 겸 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설립 5년만에 비나증권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비나증권은 그동안 부실 증권사의 대명사로 2020년 한국 투자자들에게 인수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충격이후 주식투자 열풍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비나증권은 적자를 면치못했다. 2020년 693억동(300만달러), 2021년 290억동(13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비나증권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 12명과 기관투자자 3명 등 한국투자자 15명은 지난해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지난해말 기준 비나증권의 누적적자는 2736억동(1180만달러)으로 자본금을 106억동(50만달러) 초과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지난 1월 핀하이에 신주 850만주를 추가 발행하며 자본금을 3585억9000만동(1550만달러)으로 늘렸다.
지난 2월23일 기준 핀하이의 비나증권 지분은 96.62%였다. 이중 후이 CEO가 0.38%, 부 탄 번(Vu Thanh Van) 핀하이 전무가 3%를 보유했다.
2017년 설립된 핀하이는 ‘5만동(2.2달러)으로 시작하는 경제적 자유’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투자플랫폼으로 설립초부터 뮤추얼펀드 투자로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H2오스트레일리아(H2 Australia), 인시그니아벤처파트너스(Insignia Ventures Partners), 티엔비엣증권(TVS) 등 국내외 증권사 및 벤처캐피탈로부터 수백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후이 CEO는 비나증권 인수 이후 지난 2월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비나증권의 올해 매출 및 세후이익 목표는 각각 869억4000만동(370만달러), 600억동(260만달러)으로 흑자전환을 겨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