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수 감축, 부실은행 처리 및 추가발생 방지→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금융시스템 구축 목표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정부가 은행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들간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는 최근 ‘2021~2025년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금융기관 구조조정 계획(결정 689/QD-TTg)’을 승인했다.
베트남은 이를 통해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청산하고, 금융기관 시스템의 구조조정을 명확히 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은행수 감축 ▲부실은행의 처리및 새로운 부실은행 방지 등을 통해, 금융기관 전체시스템의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일부 대형은행들은 바젤Ⅱ 기준을 시범적용하고, 은행업계 전체는 자본적정성비율(CAR)을 2023년에 최소 10~11%, 2025년까지 11~12%가 유지될 수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 2025년까지 은행산업을 동남아 4대 규모로 키우기 위해 은행들이 자본금을 늘리고 관리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스스로 마련토록 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아시아 100대 은행에 최소 2~3개가 포함되도록 하고, 1~2개를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이를위해 4대 국영상업은행을 비롯한 대형은행은 2025년까지 자본금을 최소 15조동(6억4800만달러), 중소은행은 5조동(2억1600만달러) 이상이 되도록 했다. 또 부실채권비율은 2025년까지 3%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이 계획에 따라 은행들은 경쟁력과 규모를 키우기 위해 신용도, 자본금 및 매출 규모 등에 따라 자발적으로 인수합병(M&A)을 하거나, 은행간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31개의 상업은행(외국계 제외)이 있다. 이중 4대 국영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띤은행(Vietinbank), 비엣콤은행(Vietcombank), 농협은행(Agribank)과 민간은행인 테크콤은행(Techcombank), VP은행 등의 자본금 규모가 상위권을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