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호치민시 차량기지에 정차중이던 지하철 전동차에 누군가가 그래피티 낙서를 한 사실이 드러나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호치민시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에 따르면, 투득시(Thu Duc) 롱빈차량기지(Long Binh)에 정차중이던 전동차 가운데 2량이 스프레이를 이용한 그래피티 그림과 낙서가 그려져 있는 것을 지난 11일 직원이 점검중 발견해 신고했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MAUR측은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전동차는 지하철1호선에 투입될 차량으로 일본 히타치가 생산한 전동차 17편(총 51량)중 2량이다. 이 같은 피해는 전동차가 2020년 10월부터 일본에서 들여오기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동차는 지상구간 최고 110km/h, 지하구간 80km/h 속도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설계된 차량이다. 전동차는 1편당 3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대 93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마지막 2편은 지난달 들여왔다.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은 1군 벤탄역(Ben Thanh)에서 투득시 롱빈차량기지까지 연장 19.7km, 지상역 11개, 지하역 3개 등 총 14개 역이 있다.
당초 2007년 사업비 17조4000억동(7억4950만달러)으로 승인된 1호선은 그동안 잦은 사업 지연과 설계 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43조7000억동(18억8220만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현재 공정률은 90% 이상에 도달했다.
MAUR은 오는 8월부터 구간별 시험운행을 시작한 뒤 내년 상업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