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아파트 분양가 상승세…호치민 교외 ㎡당 3400달러, 빈즈엉 2300달러 단지 속속 등장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남부지방의 부동산가격이 지난 1년간 최대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컨설팅업체 DKRA베트남에 따르면, 5월 남부지방에서 신규공급된 토지의 92%는 빈즈엉성(Binh Duong), 롱안성(Long An)의 토지였으며 호치민시는 한곳도 없었다.
5월 신규공급된 토지 분양가는 전년동기대비 11% 상승했다. 이중 롱안성이 전체 공급토지의 70%를 차지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분양 3~6개월 전에 이미 구매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토지 외에 주택 분양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5월 호치민시의 타운하우스 및 빌라 분양가는 전년동기대비 15~20% 상승했다. 신규 공급분은 주로 시의 남쪽 및 서쪽지역에서서 이뤄졌다.
동나이성(Dong Nai) 및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의 타운하우스와 빌라 분양가도 전년동기대비 10~20% 상승했다. 이중 동나이성은 높은 분양률을 보인 반면 바리아붕따우성의 분양률은 2%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호치민시 부동산개발업체 응옥쩌우아(Ngoc Chau A)에 따르면, 5월 기준 호치민시 토지 및 주택 가격은 지난 1년간 10~15% 상승했으며, 일부지역은 20%에 이르는 곳도 있다.
응웬 록 한(Nguyen Loc Hanh) 응옥쩌우아 CEO는 “호치민시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이유중 하나는 신규아파트 분양가 때문"이라며 "현재 교외지역에 ㎡당 분양가가 6000만~8000만동(2581~3442달러)인 단지가 늘고있고, 빈즈엉성에서도 ㎡당 5000만~5500만동(2151~2366달러) 이상인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동산개발업체 대표는 “새 아파트단지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게 나오면 인근 단지 매매가도 덩달아 뛴다”며 “이런 경향은 지난해말 투티엠신도시(Thu Thiem) 토지경매 초고가 낙찰사건 이후 더 그렇다”고 전했다.
투티엠신도시 경매사건은 지난해말 떤황민그룹이 이곳의 토지 1필지를 m²당 24억여동(10만7000달러, 평당 4억여원)의 고가에 낙찰받아 베트남정부 최고지도자들까지 문제제기를 하는 등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다.
실제로 최근 투득시(Thu Duc)에서 분양한 더글로벌시티(The Global City)의 세대당 분양가는 400억동(172만달러)이 넘는다. 이는 인근에 있는 기존 타운하우스단지인 레이크뷰(Lakevie)의 같은 평형대 분양가 150~200억동(64만~86만달러)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러자 이들 단지들의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