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실 자회사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상외의 문제로 난관에 봉착했다.
쩐 탄 히엔(Tran Thanh Hien) 베트남항공 재무담당은 지난 28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현재 퍼시픽항공을 인수할 투자자를 찾고 있으나 누적 손실 및 국유재산관리법 규정 등 크게 두가지 문제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법률적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인수할 잠재적 투자자를 찾기위해 정부에 계속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항공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퍼시픽항공은 지금까지 누적적자가 4조4000억동(1억8910만달러)이 넘는다. 이 때문에 베트남항공은 적절한 시기에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퍼시픽항공을 청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베트남항공은 퍼시픽항공 매각추진에 앞서 지난 3월 캄보디아앙코르항공(Cambodia Angkor Air, K6) 지분 35%를 매각했고, 잔여지분 14%는 양측이 합의해 연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퍼시픽항공은 베트남항공이 출자해 1990년말 저가항공사로 설립한 젯스타퍼시픽(Jetstar Pacific)이 2020년 6월 사명을 변경한 항공사로, 지난 10년동안 흑자를 낸 햇수는 4년에 불과할 정도로 부실경영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항공그룹은 베트남항공과 퍼시픽항공, 바스코(Vasco) 등 3개 항공사를 운영중이다. 베트남항공의 퍼시픽항공 지분은 68.85%인데 2대주주인 호주 콴타스항공의 모기업 콴타스그룹이 지분 30%를 무상양여키로 해, 지분 정리가 완료되면 지분은 98.85%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