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구글이 픽셀(Pixel)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업계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전략폰인 픽셀폰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점진적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현재 픽셀6 스마트폰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7 주문을 베트남에 있는 협력사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중무역갈등과 중국의 여전한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한 생산차질 위험을 피하기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오래전부터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강력한 공급망 인프라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전계획을 보류했다가 중국의 계속되는 강압적 봉쇄조치 영향으로 이를 재검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 1분기 북미지역에서 약 120만대의 픽셀폰을 출하해 시장점유율을 전년동기 1%에서 3%로 끌어올렸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7 스마트폰 생산라인 일부를 우선 베트남으로 이전해 조만간 테스트 및 직원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픽셀7 생산라인 전부를 곧바로 이전하지는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픽셀7이 이전 픽셀6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구성이 거의 없어 현지 협력사들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픽셀7은 내년이후 베트남에서 생산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들 제품에는 동남아 현지에서 생산된 부품들이 주로 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글 픽셀폰은 폭스콘 자회사인 FIH가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 물량은 콤팔전자(Compal Electronics)가 생산하고 있다. FIH와 콤팔은 모두 베트남에 제조공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구글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