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부, 하반기 물가안정 위해 추가인하 가능성 시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유가 급등으로 올해 베트남의 유류세가 9조1000억동(3억8950만달러)이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소비자단체와 재개에서는 휘발유에 대한 추가감세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응웬 득 찌(Ngueyn Duc Chi) 재정부 차관은 최근 국무회에서 올해 유류세 추가 세입이 9조1000억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찌 차관에 따르면 유류세 추가세수는 지난 4월부터 시행해온 석유제품 환경세 50%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분에 못미친다. 또 8월부터 환경세 추가인하(현재 수준의 50%)가 시행되면 올해 환경세 인하분(75%)은 총 32조5000억동(13억9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찌 차관은 최근 환경세 50% 추가 인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환경세 인하는 8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워낙 많이 뛰어 유류세 인하에도 세입이 더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유류세 추가 감세를 요구하고 있다.
응웬 꾸옥 비엣(Nguyen Quoc Viet) 베트남경제정책연구원(VEPR) 부원장은 “경제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두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석유제품에 대한 추가 감세는 단기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휘발유가의 34~35%를 차지하는 유류세 인하외에는 현시점에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재정부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위해 환경세 추가 인하 외에도 석유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특소세, 부가세 인하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엉 차관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4% 이내에서 통제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휘발유가를 중심으로 물가안정에 최우선적 노력을 할 것”이라며 유류세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