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은행, 기준금리 내년 4분기 0.5%p(4.0→4.5%) 인상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올해 6.7%, 내년 7.0%로 지난 2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전망은 아프리가개발은행(AFDB)이 최근 발표한 ‘Global Focus-Economic Outlook Q3 2022 : Near the Tipping point’라는 글로벌 거시경제 보고서에서 나왔다.
팀 릴라하판(Tim Leelahaphan)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베트남·태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는 "베트남의 경제회복 과정과 거시경제 지표는 계속 좋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고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2년동안 멈췄던 관광업이 재개하면서 하반기 회복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팀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위기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와 내년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을 각각 4.2%, 5.5%로 예상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목표치인 4%를 넘기는 것으로 물가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물가는 특히 식품과 연료비 압력이 하반기와 내년에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이제 막 시작된 내수회복에 찬물을 뿌릴 수 있다. 또 물가상승은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거나 금융불안정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다른 투자채널 모색을 부추길 수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현재 4%인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하다가, 내년 4분기에 4.5%로 50bps(0.5%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압박으로 인해 동화(VND) 환율은 연말까지 달러당 2만3000동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베트남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가지 요인으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과 광범위한 확산 ▲미국의 중국상품 관세 인하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코로나와 함께 살기로 했지만 여전한 재확산 우려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