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들, 2분기 회사채 조기상환 21억달러…전분기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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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업들, 2분기 회사채 조기상환 21억달러…전분기의 4배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2.07.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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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떤황민그룹 회사채 사기발행 사건 파장…발행자·투자자 모두 신중해져
떤황민그룹이 개발한 하노이 한 아파트단지. 2분기 베트남 기업들의 회사채 조기상환액이 21억1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4배나 증가했는데 이는 떤황민그룹의 회사채 사기발행 사건의 파장이 기업과 투자자 모두 회사채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Tan Hoang Minh)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2분기 베트남 기업들이 조기상환한 회사채규모가 49조1000억(21억100만달러)으로 전분기대비 거의 4배에 이를만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정부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들의 만기전 회사채 조기상환 규모는 1분기 12조8000억동을 포함해 모두 61조9000억동(26억4840만달러)에 달했다.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떤황민그룹(Tan Hoang Minh Group)의 회사채 사기발행 사건으로 기업들의 경계심이 커져 몸을 사린 것으로 분석했다.

떤황민그룹은 지난해 경매로 나온 호치민시 투티엠(Thu Thiem)지구 토지를 평당 4억원대에 낙찰받아 세상을 놀라게 해 국가주석, 총리 등 국가 최고지도부들도 부동산 폭등 부작용을 우려했던 사건의 주인공이다.

이후 떤황민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져, 지난 4월 국가증권위원회(SSC)는 떤황민그룹 자회사들이 2021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허위자료를 통해 9차례의 회사채 발행으로 모두 10조동(4억2780만달러)을 조달한 사실을 적발, 발행된 회사채를 즉각 취소했다. 국내 회사채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뒤 발행된 회사채가 취소된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이었다.

떤황민그룹의 회사채 사기발행 사건을 주도한 도 안 융(Do Anh Dung) 회장과 임직원 및 관계자 등 모두 7명이 구속됐다.

이 사건 이후 많은 기업들은 만기가 도래하기도 전에 회사채를 다시 사들이거나 조기상환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설비 제조업체인 베트남전장(Gelex·젤렉스)은 1조4000억동 규모의 회사채를 조기상환했는데, 이중 일부는 5개월전에 발행된 따끈따끈한 채권도 있었다.

소매체인 인티멕스베트남(Intimex Vietnam)은 2조동 규모의 회사채를 조기상환했다. 호치민인프라투자(HCMC Infrastructure Investment, CII)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총 2조8000억동 규모의 회사채를 다시 사들일 계획을 발표했다.

SSI증권은 떤황민그룹의 회사채 취소 사태로 회사채 발행 기업과 투자자 모두 신중해졌다고 현재의 채권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재정부도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채 투자시 주의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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