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까지 북미생산거점 확대…GM과 장기적 협력관계 구축
- 2분기 실적발표…매출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9% 줄어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LG화학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배터리 소재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1위 자동차회사인 GM(General Motors)과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27일 GM과 양극재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95만톤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이 공급하게 될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80%이상인 고성능 순수전기차(EV)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물량으로, GM은 이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움셀즈(Ultium Cells)에서 배터리 생산에 사용하게 된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수명 등 핵심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이번 LG화학과 GM의 양극재 장기 대규모 공급 합의는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양극재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필요한 GM이 LG화학의 하이니켈 양극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뤄졌다는게 LG화학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다. NCMA 양극재는 LG화학의 최고 소재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에너지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안정성을 강화하는 알루미늄을 적용해 안정성과 출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북미 현지화를 추진하는 한편, 안정적인 생산능력 확보를 바탕으로 GM과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프 모리슨(Jeff Morrison) GM 부사장은 “LG화학은 지난 10년간 GM과 협력관계를 이어오면서 양극재의 기술력과 고품질 양산능력을 입증해왔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글로벌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2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LG화학의 2분기 매출은 12조23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785억원으로 59% 감소했다. 이같은 이익감소는 고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상황 등 경영여건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LG화학의 주가는 대규모 양극재 공급과 2분기 실적부진 재료가 혼재하면서 전거래일보다 2000원(0.35%) 내린 56만500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