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은행 기준금리 4% 이내 유지 예상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3분기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을 10.8%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3분기 10.8%, 4분기 3.9% 성장해 연간으로는 6.7% 성장할 것이라는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베트남·태국담당 이코노미스트 팀 릴라하판(Tim Leelahaphan)은 "베트남은 경제회복 과정의 전국적 확산과 함께 거시경제 지표가 이달에도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하반기에 회복세가 더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며, 특히 관광부문은 연말까지 경이로운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SBV)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4% 이내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저금리 기조로 소매판매는 6월 27.3%, 7월 30.2%로 계속 강력하게 증가하고, 수출입, 산업생산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6월 인플레이션을 3.4%, 7월은 3.6%로 추정했다. 이는 주로 공급측 압력 때문이지만 수요측 압력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릴라하판은 “최근 물가는 지난 2년중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의 목표치(4%) 이내에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물가동향은 연료가격 상승폭이 큰 반면 식료품 등 인플레에 큰 영향을 주는 다른 상품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식품 및 연료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최근 정부는 고공행진하던 휘발유 고시가를 세차례 낮춰 고점대비 20%가량 인하했다. 그러나 연초대비로는 여전히 20% 이상 비싼 수준이기 때문에 석유 수입관세를 현행 20%에서 1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