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적자 비상, 7월 46.7억달러…넉달연속 적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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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역적자 비상, 7월 46.7억달러…넉달연속 적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
  • 김동현 기자
  • 승인 2022.08.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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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607억달러, 9.4% 증가 호조…수입 더크게 늘어, 653.7억달러 21.8%↑
- 에너지가격 급등, 수입증가 주도…185억달러로 거의 2배 증가
- 중국 적자 석달연속 이어져…1992년 이후 30년만
7월에도 우리나라가 46억7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졌다. 수출이 역대 7월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상황이 심상치 않다. 7월에도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4개월 연속 적자는 지난 2008년 6~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7월 수출입 통향’에 따르면 수츨은 607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4% 증가한 반면 수입은 653억7000만달러로 21.8% 증가해 46억7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무역적자는 수출이 호조였지만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수입증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무역적자는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올들어 7개월동안 2월과 3월 두달을 제외한 5개월간 적자로 누적적자가 150억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대(對)중국 무역수지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영향으로 적자를 보여 1992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석달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우리나라의 7월 품목별 수출은 15대 주요품목중 반도체•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 등 7개 품목은 늘었지만 컴퓨터•가전•바이오헬스•섬유(-9.6%) 등은 줄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7월 수출액은 역대 7월기준 1위였고, 지난해 3월부터 17개월 연속 해당월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7월 일평균 수출액도 전년동월대비 14.1% 증가하며 역시 역대 7월기준 최고치였다. 

7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요품목중 반도체•석유제품 등 7대 주요품목이 늘었다. 특히 석유제품(86.5%↑), 자동차(25.3%), 이차전지(11.8%)는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반도체(2.1%)는 역대 7월중 1위였다. 이에비해 컴퓨터(-27.3%), 가전(-18.7%), 바이오헬스(-12.1%), 섬유(-9.6%)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9개 주요지역중 5개지역이 늘었다. 미국 수출은 100억달러에 이르며 역대 최고 치를 기록했고, 아세안(ASEAN)은 9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인도는 역대 월기준 1위이고 아세안과 EU는 역대 7월중 1위다. 반면 중국 수출은 2.5% 줄었으며 일본과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등도 감소했다.

7월 수입액도 653억7000만달러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185억달러로 전년동월(97억1000달러)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7월 3대 에너지원의 무역적자는 46억7000만달러로 1분기(36억9000만달러) 전제적자보다 더 컸다.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 수입(25.0%)도 크게 늘었고 밀(29.1%), 옥수수(47.6%) 등 농산물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중 무역수지의 경우 5월 10억9000만달러, 6월 12억1000만달러에 이어 7월에도 5억7000만달러 적자로 석달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대중 무역수지가 석달연속 적자를 보인 것은 1992년 8~10월이후 약 30년만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주요국 긴축정책에 따른 경제성장세 둔화와 전년동월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6월이후 수출증가율도 한자릿수에 머물러 수출성장세 둔화와 무여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와 성장세 유지를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창양 장관은 이어 “8월중 규제개선과 현장의 애로해소 방안, 주요 업종별 특화지원 등을 망라한 종합수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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