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안부, 문제된 출생지 정보 추가 결정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EU(유럽연합)를 탈퇴한 영국은 독일·스페인·체코와 달리 베트남 새 여권을 인정, 종전처럼 비자발급을 계속하기로 했다.
주베트남 영국대사관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현재 우리는 새 베트남 여권을 구 여권과 동일하게 인정해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며 “비자 신청자와 여행자(환승자 포함)는 모든 목적지에서 여권의 정확한 수락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에 앞서 지난주 프랑스대사관도 새 베트남 여권을 인정해,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비자발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비자발급을 거부한 독일로는 입국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지금까지 새 베트남 여권을 인정하지 않는 국가는 독일, 스페인, 체코 등 3개국이다. 이중 독일과 스페인은 새 여권이 출생지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며 비자발급 불가 이유를 설명했고, 체코는 같은 이유로 새 여권을 인정하진 않지만 비자발급 중단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 나라 가운데 영국을 제외한 4개국은 모두 솅겐조약 가입국으로 솅겐비자(최대 90일짜리 단기비자)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이처럼 지난 7월1일부터 발급을 시작한 파란색 겉면의 새 여권이 계속 문제가 되자 공안부는 3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문제가 된 출생지 정보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공안부 대변인 또 안 쏘(To An Xo) 중장(한국의 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새 여권의 기술적인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외교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와 협력해 우리 국민의 출생지 정보를 새 여권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쏘 중장에 따르면 새 여권은 베트남민간항공국(CAAV) 및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표준에 부합한다. 새 여권과 마찬가지로 한국, 일본, 스위스,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 많은 국가의 여권에도 출생지 정보가 없지만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독일 등 3개국의 언급처럼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새 여권에 대한 비자발급이 다시 허용될 것이라고 쏘 중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