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4시~7일 오전 4시, 6개 임시위험구역 비행금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대만해협에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함에 따라 베트남 국적항공사들의 항공기 100여편이 우회경로를 택하는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에 따르면 우회항로로 운항하는 항공사와 항공편은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 82편,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36편, 뱀부항공(Bamboo Airways) 2편 등 모두 120편에 달한다.
CAAV는 베트남항공교통관리공사로부터 상하이 및 타이페이의 비행정보지역 관련 6개의 ‘임시위험구역' 설정을 발표한 중국군의 항공임무통지서(NOTAM)를 받았다고 밝혔다.
필리핀 항공당국에 따르면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이들 구역은 지난 4일 오전 4시부터 오는 7일 오전 4시(GMT)까지, 모든 항공기는 안전상의 이유로 이 영공에 진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베트남에서 동북아노선 및 미국행 항공편이 크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당국은 각 항공사들에게 발표된 내용을 주의깊게 검토해 NOTAM을 면밀한 모니터링 및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6개 임시위험구역에 진입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항공당국은 또 항공사들이 비행금지 기간동안 비행할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며, 노선을 변경하는 경우 규정에 따라 제시간에 비행허가를 신청하고,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 승객들에게 즉시 알리도록 했다.
앞서 지난 2일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가 4일 오전 4시부터 대만해협과 인근에서 일련의 합동군사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의 이 발표는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도착 직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