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대만보다 임금 높고 근무여건 좋아 한국 가장 선호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한국에 파견된 베트남 근로자들의 임금이 최대 월 25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노동보훈사회부 해외노동국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파견돼 근무중인 근로자는 약 5만명으로 이들은 주로 제조업, 건설업, 농어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근로자 대부분은 한국의 EPS(고용허가제) 프로그램을 통해 파견된 근로자들이다. 2004년 시작된 EPS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10만명 이상의 베트남 근로자들이 한국에 파견됐으며, 현재 노동허가(E9비자)를 받고 근무중인 근로자는 약 2만8000명에 이른다.
EPS 프로그램을 통해 파견된 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1500~2000달러 수준으로 일본보다 200~300달러, 대만보다는 2배가량 높았다. 그중 기술·전문직 노동허가(E7비자)를 받고 파견된 이들의 임금은 2000~25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E7비자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전자, 정보기술(IT), 용접, 기계부문 기술직 근로자는 35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력파견업체와 한국 선주간 선원공급계약에 따라 한국 국적의 원근해어선에 근무하고 있는 베트남 선원은 1만명에 이르며, 이들의 임금은 원양어선이 450~550달러, 근해어선이 1400달러 수준이었다.
특히 2016년부터 양국은 지자체간 협약에 따라 한국으로 계절근로자를 파견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잠시 막혔던 계절근로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현재 논의중이다. 올해는 지금까지 1000명가량의 계절근로자가 파견된 상태다.
노동보훈사회부에 따르면, 1993년 베트남과 노동수급협력 프로그램을 공식 시작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임금과 좋은 근무조건으로 베트남 근로자들의 퇴사율도 낮고 가장 선호받는 파견처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