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치형 대표 “연구개발 강화…글로벌 친환경 섬유소재시장 주도할 것"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효성(회장 조현준)이 세계최초로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내 ‘바이오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기존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친환경 인증까지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기존제품 대비 탄소배출량 23%↓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서 만들었다.
옥수수 추출 원료는 예전부터 일반섬유와 포장지•화장품•액체세제 등에 사용돼왔지만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제품은 기술력 한계로 특유의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불가능해 적용되지 못했다. 그러나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1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LCA(Life Cycle Assessment 국제표준 환경영향평가기법) 평가에 따르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적용시 기존 스판덱스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3%를 줄일 수있다. 이는 1톤 사용시 소나무 37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만큼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것이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뛰어난 신축성 및 회복력으로 스포츠 및 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가능하다.
◆ SGS ‘에코프로덕트마크’…친환경원재료 사용 및 생산, 인체무해 인증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지난 6월 SGS(Société Géné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SGS는 1878년 설립된 세계적인 검사•검증•테스트 및 인증기관으로 품질•신뢰성•친환경 등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공하며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전자•의료기기 등 다수의 글로벌기업 제품의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 바이오섬유 2029년까지 매년 5.5% 성장…글로벌 패션브랜드와 협업예정
최근 EU가 2025년 탄소국경세(CBAM) 전면도입을 발표함에 따라 원료부터 친환경적인 바이오 소재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바이오섬유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연평균 5.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섬유는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장점으로 의류뿐 아니라 전자•건축•자동차•항공우주분야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의 내장재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구미공장 등 국내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글로벌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자연원료 사용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바이오섬유는 재활용플라스틱(리젠), 생분해섬유 등 친환경섬유 3개축 가운데서도 최고정점에 있는 분야로 향후 생분해섬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글로벌 친환경 섬유소재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