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부동산·호텔·항공·정보통신 대기업 FLC그룹(FLC Group, 증권코드 FLC) 주식이 오는 9일부터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서 거래가 정지된다.

5일 호치민증권거래소에 따르면 FLC그룹의 거래정지 사유는 ▲올해 정기주총 미개최 ▲2021년 감사보고서 미제출 ▲2022년 감사법인 미지정 등 일련의 정보공개 규정 위반 등에 따른 것이다.

호치민증권거래소는 같은 사유로 FLC그룹의 자회사 하이아그로켐(HAI Agrochem, 증권코드 HAI)도 거래정지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회사측에 통보했다.

FLC그룹과 하이아그로켐은 둘다 지난 6월1일부터 거래제한(오후장만 거래) 처분을 받았다. 또 다른 계열사인 FLC파로스건설(FLC Faros Construction, 증권코드 ROS)도 2분기 실적보고서 미제출로 지난달 12일부터 거래정지됐으며, 결국 5일 상장폐지됐다.

상장폐지 기업이나 자발적 상폐를 결정한 기업은 비상장주식시장(UPCoM)에서 거래될 수 있으나, ROS의 경우 자본금을 15억동(6만3000달러)에서 4조3000억동(1억8330만달러)으로 증액한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어서 관련조사가 완료된뒤 비상장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FLC그룹과 계열사들은 찐 반 뀌엣(Trinh Van Quyet) 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 4월초 구속된 이후 이래저래 시련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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