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을 ‘Ba3’에서 ‘Ba2’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6일 베트남의 장기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함께 신용등급전망을 종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같은 그룹의 다른 국가보다 경제성장이 앞서고, 외부의 거시경제적 충격에 대한 회복력도 좋아졌으며, 이러한 결과로 정책의 실효성도 향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디스는 베트남경제가 공급망 변화, 수출 다각화, 국내 제조업에 대한 투자유치 능력 제고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은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및 한국·EU·영국 등과의 양자간 FTA 참여 확대가 경쟁력과 공급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국가신용등급 상향은 또한 대출금리의 합리적인 통제, 신중한 재정정책 및 정부의 부채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재정안정도 반영됐다.

무디스는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인의 균형을 반영해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국영상업은행의 민영화 문제, 높은 신용성장, 부동산부문 잠재적 위험 등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역내 및 글로벌 지정학적 변동성,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 주요교역국의 불확실한 경제전망이 대외무역을 방해할 수도 있다.

무디스는 특히 통화정책 및 통화관리 효율성과 관련해 제도적 규제와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등급을 더 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금융불안이 다시 발생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차입비용을 증가시키거나,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면 신용등급을 다시 낮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베트남이 필요한 원자재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져 수출 및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감소하기 때문에 이 또한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에 앞서 지난 5월말 S&P(S&P Global Ratings)도 베트남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단계 상향 조정하면서, 전망도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당시 S&P는 베트남정부가 국경을 재개방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통제정책을 유연하게 전환함으로써 경제가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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