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Binh Duong)의 한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 3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빈즈엉성 공안국장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6일 저녁 9시경 발생했으며, 7일 오후 8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수는 33명이며, 이중 남성이 17명, 여성이 16명이다.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숨진 이들은 대부분 노래방 직원과 손님, 여성접대부로 유독가스에 질식사했고, 몇몇은 화마를 피하려 뛰어내렸으나 숨진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약 40명으로 인근 병원에 분산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중 10여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6일 저녁 9시경 투언안시(Thuan An) 안푸프엉(An Phu phuong, 동단위)의 한 3층짜리 노래방 2층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에 직원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 시도했으나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곧바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소방대는 소방차 13대와 수십명의 소방관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실내에 가연성 물질이 가득해 진화에 애를 먹었다.
1시간여만에 가까스로 큰 불길이 잡혔고, 그사이 구조한 직원 수십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당시 노래방 현장에는 직원과 손님 70여명이 있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화재진화 이후 이튿날까지 계속해서 수색을 펼쳤고 화장실에서 한꺼번에 시신 10여구를 수습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과 소방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노래방 화재 참사는 6년전 하노이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으며 당시 1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