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태지역 전망치는 5.2%→4.3%로 하향조정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아시아 각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췄지만 베트남은 종전의 전망치 6.5%와 내년 6.7%를 그대로 유지했다.
ADB는 21일 내놓은 새 보고서에서 베트남경제가 튼튼한 펀더멘털, 유연한 통화정책, 예상보다 빠른 제조업 및 서비스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강력히 반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7월 전망치 9.5%에서 8.5%로 낮췄지만, 이 부문에 대한 강력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고려할 때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또 경제회복 프로그램을 포함해 공공투자 지출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단호한 노력이 글로벌 수요 약화에 의한 수출 감소의 영향을 상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반기 강력한 관광산업 회복세에 서비스업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5.5%에서 이번에 6.6%로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정부가 적시에 통화정책에 개입하고, 휘발유, 전기, 식료품비, 의료비, 교육비 등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3.8%, 내년 4.0%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세계경제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며 수출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베트남의 인플레이션도 악화될 수 있다"며 “여기에다 노동집약산업 위주로 산업현장의 노동력 부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수출 신장세를 꺾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ADB는 이번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통화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가능성, 중국의 반복적인 코로나19 봉쇄조치 등의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5.2%에서 이번에 4.3%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