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과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충격 여파로 22일 원달러환율이 급등하며 1400원선을 훌쩍 돌파했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50전 오른 1409원70전을 기록했다. 원달러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때인 2009년 3월31일이후 13년6개월만이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3원80전 오른 1398원으로 시작, 곧바로 1400원을 돌파한뒤 시종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1413.4원까지 올라 1410원선을 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14.90포인트(0.63%) 떨어진 2332.31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는 3.48포인트(0.46%) 내린 751.4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38.11포인트(1.62%) 내린 2309.10까지 밀렸으나 이후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며 2330선을 지키며 마쳤다. 코스닥도 장중 18.78포인트(2.4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604억원, 283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484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46억원, 222억원 순매수했다.

이같은 원달러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과 증시 변동성은 간밤 Fed의 기준금리 0.75% 인상과 제롬 파월 의장의 고강도 긴축기조 지속 발언, 이로인한 달러강세와 미국 뉴욕증시 하락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의 자이언트스텝 결정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것이지만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줄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2% 목표치 달성 때까지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그래도 고강도 긴축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다시한번 분명히 한 것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는 4.4%로 전망됐다.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점도표에 미뤄볼 때 향후 소비자물가(CPI)의 급격한 하락 등 인플레이션 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한 오는 11월과 12월 두차례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최소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 크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장막판 내리막길을 타기시작해 모두 1.7%이상 급락했다. 주요 6개국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11을 돌파하면서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2차전지 업종인 LG에너지솔루션(1.88%)과 삼성SDI(1.62%), KB금융(0.52%) 등 3개 종목만 상승했고 15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셀트리온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900원(-1.63%) 떨어진 5만4400원으로 마감, 52주신저가를 새로 썼으며 NAVER(-3.05%), 카카오(-4.22%), LG전자(-3.07%) 등의 낙폭이 크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11개 종목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75%), 엘앤에프(2.65%), 에코프로(5.04%), 천보(2.76%), 동진쎄미켐(3.04%)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오스템임플란트(1.86%), 폐배터리 관련주 성일하이텍(1.1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카카오게임즈(-3.93%)와 위메이드(-3.98%) 등 게임주와 JYP Ent.(-3.21%), CJ ENM(-3.53%) 등 엔터테인먼트 종목 주가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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