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에서 지난 20년동안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되는 제4호 태풍 ‘노루’가 필리핀을 강타한 후 중부지방으로 접근하면서 예상경로에 위치한 86만여명이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자연재해예방통제운영위원회는 25일 오후 긴급 온라인회의를 갖고 태풍 노루가 동해(남중국해)상으로 진입가능성에 대응을 논의한 후, 꽝빈성(Quang Binh)에서 빈투언성(Binh Thuan)까지 예상경로상 취약지역 주민 86만8000여명에게 대피를 준비할 것과 선박 5만7800여척의 피난과 결속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쩐 홍 타이(Tran Hong Thai) 자연자원환경부 기상수문국장에 따르면 노루는 현재 15등급(167~183km/h)으로 필리핀에 상륙한 후 동해상에서 슈퍼태풍(16등급, 풍속 184km/h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리기상예보센터(NCHMF)에 따르면 태풍이 직접적으로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꽝남(Quang Nam), 다낭(Da Nang), 꽝응아이(Quang Ngai), 빈딘(Binh Dinh) 등 4개성이고, 중심부 눈은 수요일인 28일 오전 육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예측대로라면 이번 태풍 노루는 지난 2006년 9월 비슷한 경로로 중부지역을 강타한 태풍 상산(Xangsane)과 비슷하거나 더 강력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상산은 76명 사망 또는 실종, 532명 부상의 인명피해를 냈다.
일본과 홍콩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필리핀 루손섬 상륙시 최대풍속이 시속 138km/h 이상에 달했으며 ,베트남 상륙시는 144km/h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노루 이후 올해 3~5차례의 태풍이 동해를 더 강타하고 이중 1~2개는 베트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