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앙은행, 사이공은행 뱅크런 조짐에 “예금 전액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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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중앙은행, 사이공은행 뱅크런 조짐에 “예금 전액보장”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2.10.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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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투자그룹 10.5억달러 규모 회사채 불법발행 연루 의혹…회장 등 6명 사기혐의로 구속
- 떤비엣증권은 채권투자자 원리금 보장 약속
사이공은행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안동투자와 이해관계자가 아니며, 체포된 란 회장이 은행에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진=cong an nhan da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사이공은행(SCB)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돈을 인출하는, 이른바 뱅크런 조짐을 보이자 “예금 전액은 보장된다”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응웬 티 홍(Nguyen Thi Hong) 중앙은행 총재는 10일 긴급성명을 통해 "어떤 경우에도 상업은행의 예금이 보장된다"며 예금 전액보장을 강조했다.

홍 총재는 “중앙은행은 최근 사이공은행과 관련된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예금자의 예금은 보장되기 때문에 돈을 서둘러 인출할 필요는 없다”며 예금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홍 총재는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모든 은행예금은 안전하게 보장되었으며, 사이공은행의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덧붙였다.

사이공은행의 뱅크런 조짐은 최근 불거진 안동투자그룹(An Dong Investment Group, 이하 안동투자)의 약 25조동(10억4700만달러) 규모 회사채 불법발행 사건에 은행이 연루돼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안동투자 사건으로 현재 모회사인 반틴팟홀딩스(Van Thinh Phat Holdings)의 쯔엉 미 란(Truong My Lan) 회장과 회사 관계자 5명 등 총 6명이 사기혐의로 체포돼 구속된 상태다. 이들의 횡령액은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 따르면 안동투자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약 25조동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중 2018년 9월 발행된 5년물은 지급보증이 없는 전환사채(CB)로 자산담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과 관련해 사이공은행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안동투자와 이해관계자가 아니며 체포된 란 회장은 은행에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또다른 회사인 떤비엣증권(Tan Viet Securities, TVSI)측도 채권 발행자와 협력해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 득 픅(Ho Duc Phoc) 재정부장관도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떤비엣증권 및 채권 발행자와 논의하고 있다고 이를 확인했다.

떤비엣증권은 채권시장 최대 중개증권사로, 올해 상반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채권의 총거래액은 약 123조동(51.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응웬 띠엔 탄(Nguyen Tien Thanh) 떤비엣증권 회장 겸 CEO는 지난 6일 뇌졸중으로 49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베트남에서 채권 불법발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떤황민그룹(Tan Hoang Minh Group)이 추진하던 10조동(4억3740만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취소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회장과 임원 5명 등 총 6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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